
강지광(왼쪽)과 조상우는 넥센이 특별관리하고 있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이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의 넥센을 책임질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강지광 홈런포·조상우 153km 벌써 눈도장 쾅
염경엽 감독 “좀 더 경험 쌓게 한다” 특별관리
넥센의 ‘특별관리’가 마침내 빛을 발하는 걸까. 2번의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일단 결과는 ‘오케이’다. 기존 멤버들이 투타에서 안정적인 균형을 보여준 것은 물론, 새로운 얼굴들의 약진까지 눈에 띄었다.
8일 첫 경기에선 ‘오키나와 신데렐라’ 강지광이 명성의 이유를 보여줬다. 강지광은 0-3으로 뒤진 두산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지난해 신인왕인 유희관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어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외야 오른쪽 폴 안쪽으로 들어오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쏘아올린 기분 좋은 대포. 지난해 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그는 남다른 소질과 발전속도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이미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 전 게임 출장도 예약해놓았다.
9일에는 2년차 투수 조상우가 실력을 발휘했다.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목동구장을 강속구로 녹였다. 4-4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볼넷 없이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고 구속은 벌써 153km를 찍었다.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1군에서 활약할 날을 준비해온 ‘비밀병기’다웠다.
이미 빈틈없는 넥센의 전력은 이들의 성장과 함께 더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둘 다 싸울 준비가 됐을 때 내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지광은 시범경기에서 아무리 잘 쳐도 2군에서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을 계획이고, 조상우는 이미 지난해 엔트리 등록 없이 1군과 동행하며 차근차근 기초와 제구력을 다지게 했다. 과연 이들은 올 시즌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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