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팔의 대명사’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했던 리반 에르난데스(39)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2012년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선수 은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오랜 기간 동안 고민 후 은퇴를 발표한 에르난데스가 “이제 그 때가 온 것 같다”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쿠바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6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2012년까지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데뷔 이듬해인 지난 1997년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96 1/3이닝을 던지며 9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정상급 투수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특유의 이닝 소화 능력을 살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5년에는 각각 233 1/3, 255, 246 1/3이닝을 투구하며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최다 이닝 1위에 올랐다.
또한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8차례와 9차례씩의 완투 경기를 치르며 최고의 고무팔임을 입증했다.
마지막 해가 된 지난 2012년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오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6.42로 좋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519경기(474선발)에 등판해 3189이닝을 던지며 178승 17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