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이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텍사스 레이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천금같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적 후 첫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버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0-1으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30)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3회말 1아웃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6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 당했다. 0-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켄드릭의 초구를 강타, 공은 켄드릭의 허벅지에 맞고 유격수 쪽으로 흘렀지만, 유격수 제이슨 닉스(32)가 공을 잡지 못하며 추신수는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이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8회말 또 다시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바뀐 좌완 투수 마리오 홀란드(26)의 2구째를 밀어쳤지만 유격수 팝플라이로 처리됐다.

텍사스는 1-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아드리안 벨트레(35)의 좌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미치 모어랜드(29), 짐 아두치(29), 레오니스 마틴(26)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도날드 머피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역전 기회에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투수 존 파벨본(34)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특유의 선구안으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천금같은 결승타점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전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이날 경기 결승 타점까지 올리며 2경기 연속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텍사스는 추신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타점에 힘입어 필라델피아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