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무리 젠슨 “이제 시즌 초반, 부진 걱정 없다”

입력 2014-04-17 14: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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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 젠슨.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이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 있는 원정팀 라커룸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27)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운동장에서 개인 러닝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 내렸지만 표정도 밝고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오히려 그의 부진을 우려하는 언론의 보도가 어이없다는 듯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201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젠슨은 그 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7월 마무리 투수로 전격 기용됐다. 지난해 총 75경기에 등판한 젠슨은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올렸다. 블론세이브가 4차례 있었지만 성공적인 마무리 데뷔였다.

젠슨은 올 시즌 또 다시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지게 됐지만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젠슨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젠슨은 이튿날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서도 양팀이 6-6으로 맞선 10회초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의 빅터 마르티네즈(36)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현지언론들은 ‘다저스 불펜이 미덥지 못한 상황에서 젠슨까지 불안하다’며 우려의 기사를 쏟아냈다.

젠슨에게 디트로이트와의 2연전을 언급하자 그는 “시즌 162경기 중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웨이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젠슨의 자신감은 곧바로 경기에서 발휘됐다. 젠슨은 12일 애리조나전에서 팀이 8-5로 앞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이튿날인 14일에도 팀이 8-6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완벽투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4세이브째.

초반 부진 우려를 딛고 반등세로 돌아선 젠슨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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