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 “이제 우승 말할 수 있어, 남은 건 90분 뿐”

입력 2014-05-08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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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사진=맨시티 공식 트위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사진=맨시티 공식 트위터.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나서야 직접적으로 우승에 대해 언급했다.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83점을 기록하며 2위 리버풀(승점 81)에 2점 차로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골 득실에서 리버풀에 무려 13골이나 앞서 있어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유력하다.

에딘 제코가 후반 19분, 27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맨시티는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스테판 요베티치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야야 투레가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드리블 끝에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둔 상태로 사실상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되자 시즌 내내 우승을 입에 담지 않았던 페예그리니 감독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 팀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제 우승에 대해 말할 수 있다. 만약 다음 경기에 이긴다면 우리는 우승하게 된다. 오늘 전에는 말할 수 없던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승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 우리는 매력적인 경기를 내내 보여줬다. 골도 많이 넣고,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이 득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음 경기에 이긴다면 우승을 하게 된다. 조금 특이하게 우리는 세 경기나 덜 치르며 상대를 계속 쫓아갔다. 이제 일요일에 절대 지지 않길 바란다”며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은 전반전과 달라진 후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득점은 하지 않았지만 점유가 좋았다. 그리고 상대에 기회도 내주지 않았고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분고투했다. 득점은 나오는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다. 이게 우리 팀의 색깔이고 이기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아스톤빌라 전에서 환상적인 골로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야야 투레에 대해서는 “투레는 엄청난 골을 넣어왔다. 시즌 중반에 수비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도 받았지만 야야 투레는 완벽한 미드필더다. 경기하는 걸 보면 빌드 업, 득점, 대인 마크까지 모든 걸 다 한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페예그리니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는 원정에서 패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항상 있었다. 원정경기에서 승점 6점만 얻어왔을 때도 그랬다. 시즌 시작과 함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제 남은 건 90분뿐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11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2013-14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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