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사진제공|KLPGA
이미림 7언더파, 전인지 6언더파 선두 맹추격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다승왕 김세영(21·미래에셋)이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6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012년 이민영(22)이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와 타이기록을 수립한 김세영은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끝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서 4개홀(3~6번) 연속 버디 포함 6개의 버디를 수확해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장하나(22·비씨카드)와 함께 공동다승왕에 올랐던 김세영은, 8월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 이후 8개월여 만에 통산 4승 달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는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KG이데일리 여자오픈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다.
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로 김세영을 1타 차로 추격했다. 10번~12번홀 연속 버디 등 고감도 퍼팅 감각을 선보였다. 전인지(20·하이트)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고, 홍란(28·삼천리)과 장희정(23)은 나란히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모처럼 버디 잔치가 펼쳐지면서 1라운드에서만 29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화창한 날씨와 잘 다듬어진 코스 덕을 봤다.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코스 상태가 정말 좋다. 특히 그린 상태가 최상으로 퍼팅이 잘 됐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파5홀에서의 성적이 우승을 좌우할 것 같다. 파5홀에서 얼마나 많은 버디를 잡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