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까지 엔트리 제출…응원단 참가는 미결정
북한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선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희망하는 국가는 5월 26일∼6월 20일 인원엔트리, 7월 15일∼8월 15일 명단엔트리를 내야 한다. 북한이 출전을 공식 발표한 만큼 데드라인인 8월 15일 이전까지는 최종엔트리격인 명단엔트리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게 됐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정치권은 북한의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정부 역시 “북한선수단 입국에 관련된 지원을 할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했다. 북한의 출전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4월 통일부가 “남북단일팀, 공동응원, 공동입장, 단일기 등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체육강국 건설’을 앞세워 스포츠에 대대적 투자를 해왔다. 스포츠를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국제대회에도 참가의 폭을 넓혔다. 2012년 장애인올림픽에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했고, 2013년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에선 여자마라톤이 번외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평양에서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을 개최하기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은 세계정상급 실력을 갖춘 역도를 필두로 여자마라톤, 여자축구, 체조, 유도 등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 응원단의 참가 여부나 이동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2002부산 아시안게임에 280명, 2003대구유니버시아드에 303명의 응원단을 보냈다.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도 101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