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7타 차 ‘퍼펙트 우승’

입력 2014-07-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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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오른쪽)가 6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효주는 시즌 2승째를 챙기며 ‘김효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제공|KLPGA

■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

13언더파로 2개 대회 연속 우승
상금랭킹·대상 포인트도 ‘독주’
고진영 2위… 펑샨샨 공동 7위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지존 등극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김효주 시대’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김효주는 6일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겸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6월 22일 끝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를 질주하며 1인자 등극을 예고했다. 개인 통산 3승째(아마추어 1승 제외)다.

완벽한 승리였다. 위협적인 추격자도 없었고 특별한 경쟁자도 없었다. 마치 김효주를 위한 대회를 보는 듯 했다.

6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초반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 9타차까지 벌려 놨다. 사실상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고진영(19·6언더파 2010타)과는 무려 7타 차로 끝났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 4억5938만원으로 2위 장하나(22·비씨카드)와의 격차를 1억5000만 원 이상 벌려 놨다. MVP격인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를 질주했다.

상반기에만 2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4년 간 멈춰있는 ‘상금왕=3승’의 벽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KLPGA 투어에선 2010년 상금왕 이보미(26)를 시작으로, 2011∼2012년 상금왕 김하늘(26·비씨카드), 2013년 장하나까지 3승벽을 넘지 못했다. 2009년 서희경은 5승, 2008년 신지애는 7승을 기록했다.

당분간 김효주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 1년 6개월의 우승 가뭄을 해갈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만들다. 또한,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온 퍼팅 불안까지 해소돼 거칠게 없다. 김효주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뿐만 아니라 평균타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이렇게 빨리 2승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하반기에 대회가 더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휴식기를 맞아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효주는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펑샨샨(25·중국)은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웨이하이(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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