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 “이용찬이 우리 팀 마무리다”

입력 2014-07-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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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송일수 감독이 이용찬(25)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송 감독은 11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이용찬”이라고 못 박고는 “이용찬이 1군에 등록되면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무리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피부과 약을 복용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5월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야구규약 상 1군 엔트리에는 포함돼 있지만 열흘간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복귀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마산 NC전이 될 예정이다.

송 감독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용찬을 마무리로 못 박고 투수진을 구성했다. 그만큼 그의 마무리로서의 자질을 인정하고 있다. 팀 상황을 고려해도 이용찬은 필요한 선수다. 이현승 윤명준 오현택 등이 필승조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정재훈이 이용찬이 없는 사이 임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접전이 늘어나면서 등판이 잦아지고 있다. 투수 1명의 공백이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송 감독은 “이현승이 최근 많이 던졌다.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 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제외하고서라도 확실한 마무리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는 크다. 시즌 초에 비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필승조와 추격조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확실한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송 감독이 이용찬을 기다리는 이유다.

이용찬은 현재 잔류군에 포함돼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승부수를 띄워야하는 후반기 마무리로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송 감독은 “10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공을 던지는 걸 보고 마무리로 천천히 돌리겠다”고 활용방안을 밝혔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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