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임박’ 수아레스 “두 달간 상처 컸다”

입력 2014-10-15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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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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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클럽 복귀를 앞둔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가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수아레스는 최근 바르셀로나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징계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처음 두 달간은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에게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4개월간 축구 관련 활동 금지 및 벌금 등의 중징계를 내렸고 이후 친선경기와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도록 징계를 완화했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처음 두 달은 최악의 시기였다. 내 자신이 축구 선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일이나 나를 가장 화나게 했던 건 프로 축구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축구선수들과 같은 축구선수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런 기분이 내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됐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8월 18일 열린 레온(멕시코)과의 감페르컵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15분을 뛰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난 바르셀로나 선수라기 보다는 그냥 손님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유니폼을 입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함께 입장해 경기를 펼치는 상상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수아레스는 복귀를 앞둔 현 시점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지난 몇 경기를 지켜본 결과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팀의 일원으로 그들을 응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를 기다리며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동료들과 경기에 나서서 돕지 못하는 게 너무 힘들 뿐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는 26일 열리는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 공식 데뷔전을 치를 수아레스는 지난 14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으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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