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 KCC 하승진(221cm·뒤)이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주태수(202cm)를 제치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골리앗’의 위력을 앞세운 KCC가 연패팀간 대결에서 웃었다.
KCC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하승진의 22점·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70-61로 승리했다. KCC는 3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전자랜드는 6연패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KCC는 경기 초반 5-16으로 끌려가는 등 한때 고전했다. 리바운드 대결(KCC 6·전자랜드 12개)에서 밀리며 1쿼터에는 12-18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선 리바운드가 살아난 덕에 흐름을 뒤바꿔 전반을 37-31로 앞선 채 끝낼 수 있었다. KCC는 이후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전반 분위기를 되돌리며 KCC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주역은 하승진이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경기 전의 다짐을 실천하듯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전반에만 15점을 올렸다.
KCC는 전형적인 ‘슬로스타터’ 형태의 팀이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한 센터 하승진이 여전히 기복을 보이고 있고, 가드 김태술도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이후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올 시즌 초반에도 힘겨운 행보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이날 하승진의 분전으로 부진 탈출의 희망을 확인했다. KCC는 5승6패로 삼성(4승6패)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전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