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 감독에 남겨진 5가지 고민

입력 2015-01-02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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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시즌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10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10승 7무 3패(승점37)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은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는 여전히 근심이 남아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의 피터 오루크는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5가지"라는 글로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의 다섯 가지 고민은 다음과 같다



●라다멜 팔카오의 거취


팔카오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모나코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1년 임대 조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팔카오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서 팔카오는 과거 기량을 되찾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지난 1일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19분, 판 할 감독은 팔카오를 안데르 에레라와 교체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판 할 감독은 아직 팔카오를 완전히 신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크시티전에서 팔카오는 뚜렷한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오루크 역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팔카오가 교체된 것은 아직 그가 판 할 감독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맨유가 팔카오의 완전 이적을 다음 주 안으로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영국 현지 언론은 "시즌 막바지가 돼서야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수비진 구축

맨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의 중앙수비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수비 전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판 할 감독은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결국 패디 맥네어, 타일러 블랙켓 등의 선수를 활용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르코스 로호, 루크 쇼 등을 영입했으나 여전히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의 빈 자리는 채워지지 않은 상태.

지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판 할 감독은 스리백을 고수했지만 마메 디우프의 속도, 피터 크라우치의 높이에 수 차례 공간을 허용했다.

이 매체는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는 물론 좋은 수비수지만 비디치, 퍼디난드의 활약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맨유는 여전히 마츠 후멜스와의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스트루트만 영입?

이 매체는 수비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케빈 스트루트만(24·AS 로마) 영입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스트루트만을 영입 타깃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스트루트만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맨유는 스트루트만이 EPL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비진 앞에서 방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 시즌 내내 스카우트와 판 할 감독은 그의 성장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로마는 스트루트만을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아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데 헤아 재계약

맨유 팬들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 기대하고 있겠지만, 이 매체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비즈니스는 데 헤아를 잡는 일"이라고 밝혔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1800만 파운드(약 308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왜소한 체격으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맨유에 없어서는 안될 월드클래스급 골키퍼로 거듭났다.

데 헤아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 하지만 맨유는 꽤 오래 전부터 재계약 논의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

또한,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이케르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데 헤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 상황.

이 매체는 "맨유는 자금을 풀어서라도 데 헤아를 잡아야 한다"면서 "판 할 감독의 종합적인 계획에 데 헤아는 키 플레이어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부상자 복귀

판 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끔찍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부터 다수의 선수들이 장기 부상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수비진의 문제는 부상자들이 속속들이 복귀하는대로 어느 정도는 해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자들이 남아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애슐리 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영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좌우측 윙백으로 활약하며 판 할의 스리백 전술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힘을 실었다.

맨유가 올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부상 악령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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