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29점…744일만에 모비스 제압

입력 2015-01-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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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성민(왼쪽)이 5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홈경기 도중 아이라 클라크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조성민은 이날 29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제공|KBL

kt, 모비스 76-62 누르고 단독 5위
경기 없던 SK는 어부지리 선두 등극

kt가 조성민(29점)과 찰스 로드(13점·9리바운드·10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744일 만에 모비스를 누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65일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며 선두를 SK에 내줬다.

kt는 5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6-62로 이겼다. 2012년 12월 22일 사직 경기부터 이어져온 모비스전 12연패의 사슬을 끊은 kt는 17승1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 오리온스(17승16패)를 0.5게임차로 압박했다. 반면 모비스는 25승8패로 SK(26승8패)에 반경기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SK의 1위 등극은 올 시즌 처음이다.

모비스 양동근은 경기 전 조성민에 대해 “정말 좋은 슈터”라고 칭찬한 뒤 “(조)성민이가 돌아온 뒤 우리가 kt에 이기긴 했지만, 고작 3점차밖에 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졌던 1라운드에서 kt에 26점차 대승을 거뒀던 모비스는 조성민이 복귀한 2·3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두 3점차로 간신히 이겼다.

양동근의 걱정대로, 조성민은 슈터로서 자신의 가치를 100% 입증했다. 2쿼터에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린 조성민은 32-23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3쿼터에도 3점슛 2개에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연속 9점을 뽑아내며 모비스의 넋을 빼놓았다.

kt 전창진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3쿼터 후반 조성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고, 체력을 비축하고 돌아온 조성민은 4쿼터 초반 자유투 2개와 미들슛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무서운 슛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작렬한 주인공도 조성민이었다.

2일 전자랜드에 68-72로 패했던 모비스는 이날도 2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하는 등 올 시즌 최다인 22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2위로 맞게 됐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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