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0안타’ 비지오, H.O.F. 또 입성 실패?… 75% 장담 못해

입력 2015-01-06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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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비지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고, 한 팀에서만 20년을 뛰며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크레이그 비지오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4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WA)의 투표로 이뤄지는 201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공식 발표 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여러 선거권을 가진 기자들이 자신의 투표 내역을 공개했다. 6일 오전 현재 이미 172명(30.1%)의 투표 내역이 공개 된 상황이다.

이에 미국 베이스볼 씽크 팩토리(Baseball Think Factory)는 이처럼 공식 발표 전 미리 공개된 투표 내역을 한군데 모아 정리해 업데이트 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입회 기준점인 75%를 넘게 받은 선수는 총 5명.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 마이크 피아자다.

존슨과 마르티네스는 95%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보이고 있고, 스몰츠 역시 87.8%를 얻어 첫 번째 기회에 명예의 전당 입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포수로 명성을 떨친 피아자는 30.1%가 공개된 현재 76.2%를 얻어 최종 75%를 득표할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4수가 유력하다.

크레이그 비지오. ⓒGettyimages멀티비츠

문제는 비지오. 최고의 2루수였던 비지오는 첫 번째 기회에서 입회할 것이 유력했지만 2013년 투표에서 68.2%를 얻어 75%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비지오는 지난해 투표에서도 74.8%를 얻어 단 0.2% 차이로 입회에 실패했고, 결국 명예의 전당 입회 3수에 나서며 3000안타 클럽 가입 선수의 체면을 구겼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비지오는 6일 오전까지 공개된 투표 내역에서는 존슨, 마르티네스, 스몰츠에 이어 83.1%를 얻으며 입회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최종 결과 발표 전 공개된 득표율과 최종 득표율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비지오는 또 다시 75% 득표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비지오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20년 간 2850경기에 나서 타율 0.281와 291홈런 1175타점 1844득점 3060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7차례 선정됐으며,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4차례, 5차례 받으며 최고의 2루수로 불렸다.

비지오가 또 다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실패한다면 2016년 투표에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 2016년 투표에는 통산 630홈런에 빛나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나선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는 개리 셰필드, 래리 워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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