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현영민은 2002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한일월드컵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수비수다. 이제는 이동국(전북) 등과 함께 K리그 최고령 필드플레이어가 됐다. 그는 “김병지 형님에게 몸 관리에 대해 배운다”고 밝혔다. 제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전남 수비수 현영민(36)은 1979년생 동갑내기인 이동국(전북현대),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과 함께 올 시즌 K리그 무대를 누빌 최고령 필드플레이어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골키퍼 김병지(45)에 이어 팀 내 ‘넘버 2’이기도 하다.
최근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만난 현영민은 “(김)병지 형님 같은 나이에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앞으로 나오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이라며 “(그 나이에)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 관리가 철저하다. 배우고 또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병지 형님이 뒤에서 골문을 지키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는 느낌이 든다. 후배들의 본보기로 앞으로도 한동안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고령·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병지에 대해 존경심을 내비쳤지만, 현영민 또한 올해로 프로 14년째를 맞은 베테랑이다. 2014시즌을 앞두고 전남으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32경기에서 1골·7도움을 올렸다. 울산 시절이던 2009년 기록한 개인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골·10도움)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며 적지 않은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해 역시 왼쪽 풀백 주전이 유력하지만 현영민은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계를 정해 놓으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그는 “매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올해 내가 제대로 뛰지 못한다고 하면 내가 아무리 선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새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현영민은 개인통산 348경기에서 5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K리그 최다 도움은 현재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의 68개다. 현영민은 “내 목표다. 한번 깨보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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