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과 개막전서 덜미 잡혀 승점 3점에 대한 간절함 커
허점 보인 인천의 수비를 어떻게 뚫을지가 승부의 관건
‘9일 동안 3경기’의 힘겨운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수원은 인천을 잡고 산뜻한 마음으로 호주 원정길에 오를 수 있을까.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14일 다시 안방 빅버드로 인천을 불러들여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인천전을 마치면 그날 오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른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호주 원정을 떠난다. 18일 브리즈번 로어와 싸워야 한다. 귀국하면 숨 돌릴 틈 없이 22일 클래식 3라운드 성남전이 예정돼 있다. 9일간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잦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시즌 초 일정이 험난한 수원은 자칫하면 초반부터 리듬이 깨질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지옥 스케줄을 시작하픈 마음이 간절하다.
수원은 2010년 3월 19일 이후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기록하는 등 절대 강세를 보여왔다. 포항전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주전 수비수 오범석이 포항전 퇴장으로 이번 인천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첫 승에 갈증을 느끼기는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은 개막전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 신임 사령탑 김도훈 감독은 선수 시절 명공격수 출신답게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 김도혁을 중심으로 공격진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반면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냈다.
수원이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대세, 염기훈, 산토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상대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2경기 연속 홈에서 게임을 치르는 수원으로선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 수원-인천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