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네 번째 귀화선수
태극마크 첫 공식경기서 2골 1AS 활약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B(3부리그) 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는 ‘벽안의 태극전사’가 3명 있다. ‘귀화 1호’ 브락 라던스키(33 ·안양한라)를 비롯해 마이클 스위프트(28·하이원), 마이크 테스트위드(28·안양한라·사진)다. 수비수 브라이언 영(27·하이원)이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참한 가운데 테스트위드는 남자아이스하키 ‘푸른 눈의 태극전사 4호’다.
미국 태생인 테스트위드는 3월 법무부의 우수인재 특별귀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이번 대회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대회라 감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19일(한국시간) 대회장소인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만난 그는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뛴다는 건 무척이나 기분 좋은 느낌”이라며 “영국과의 3차전(17일)에서 패해 (경기 후) 애국가를 듣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내 목표는 경기 후 매번 애국가를 울리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위드는 2013년 7월 안양한라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88경기에서 56골·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인 백지선(48)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한국국적을 얻었다.
태극기를 달고 나선 첫 공식경기였던 에스토니아와의 대회 1차전에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던 테스트위드는 196cm의 장신 공격수로, 대표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기성(30)은 “체격 조건이 워낙 뛰어나 몸싸움에도 능하다. 대표팀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능숙한 발음으로 ‘주꾸미, 돌솥비빔밥, 불고기, 김밥’ 등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나열한 테스트위드는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평창대회 때 미국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망설임 없이 “난 ‘코리안’이다.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내 영어 이름은 너무 길다. 내게 어울리는 한국 이름을 하나 갖고 싶다. 팬들이 좋은 이름을 지어주었으면 좋겠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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