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이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일본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배구가 라이벌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D조 대륙간라운드 홈 6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전날 1-3 패배를 설욕하며 2승째(4패·승점 7)를 따냈다. 일본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 D조 2위를 달렸다. 프랑스가 단독선두, 체코가 최하위다.
높이와 힘에서 앞선 한국은 블로킹 9-6, 서브 6-3으로 일본을 리드했다. 전날 일본의 서브에 밀려 제대로 플레이를 해보지도 못하고 졌으나, 부상당한 서재덕을 대신해 출전한 최홍석이 양 팀 합쳐 최고인 15득점으로 활약하고 송명근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첫 세트 강한 서브로 일본의 리시브를 흔든 뒤 최홍석이 중요한 순간마다 터뜨린 블로킹과 서브로 승리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야나기타와 시미즈를 블로킹으로 잘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2세트 일본의 반격에 밀려 5-8, 14-16으로 끌려 다닌 한국은 송명근의 활약으로 18-18 동점을 만든 뒤 역전승했다. 이민규를 대신해 중반에 투입된 세터 유광우가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 14-11에서 신영석의 블로킹과 중앙공격으로 20-12를 만들며 대세를 갈랐다. 홈 6연전을 마친 한국은 20일 오후 2시 오사카에서 벌어지는 일본전을 시작으로 체코∼프랑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소화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