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정민과 다승선두…상금 랭킹은 1위
“날씨, 상대 선수 플레이는 물론 내 샷도 내가 완벽히 컨트롤할 수 없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11번째 대회인 제9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LPGA투어 개인통산 7승째. 아울러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 상금 5억원도 돌파했다.
전인지는 14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를 기록한 김보경(29·요진건설)과 허윤경(24·SBI저축은행)을 1타차(각각 7언더파 209타)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의 집중력이 돋보인 대회였다. 제주의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 김보경과 허윤경 두 선배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전인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승의 원동력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였다. 최종라운드를 치른 68명의 선수 중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전인지와 김혜윤(26·BC카드) 두 명 뿐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 만들어낸 기록도 화려하다.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한 전인지는 올 시즌 최초로 시즌 상금 5억원 돌파(5억3399만1500원)에 성공하며 이정민(4억1434만9750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과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KLPGA투어 3승째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정민(23·비씨카드)과 함께 시즌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전인지는 “올해 단기 목표 중 하나가 디펜딩 챔피언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빨리 달성하게 돼 기쁘다. 컨디션도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남은 대회를 잘 치르면 상금왕이나 대상 등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