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SAC!(Stop&Clean)’ 선포식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수원삼성의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에 앞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방송인 이경규(앞줄 왼쪽)와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앞줄 오른쪽)가 FC서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인기 방송인 이경규(55)는 27일 FC서울-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평소 한국프로축구연맹 허정무 부총재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축구광으로도 소문이 난 그는 경기 시작에 앞서 진행된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 선포식’에도 동참했다. 캠페인 홍보 티셔츠를 착용한 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축구 관계자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열린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경규는 “평소 국내프로축구뿐 아니라 유럽축구도 즐겨보는 편인데, 모처럼 시간이 나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도착 후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박은) 사실 중독이 무섭다. 처음부터 아예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장난삼아 시작했던 게 큰 일로 번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도박성으로 흘러가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스포츠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특히 중독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합법적이고 건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으니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2002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이 개최될 때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 이제 나이도 좀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많아져, 가능하면 축구장에 자주 나올 생각이다. 인연이 된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