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SAC!(Stop&Clean)’ 선포식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수원삼성의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에 앞서 열렸다. 홍보대사인 FC서울 정조국이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을 위한 서약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SAC!(Stop&Clean)’ 홍보대사를 맡은 FC서울 정조국(31)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프로축구선수 전체를 대표해 서약서를 낭독했다. 정조국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수원삼성 등 축구계 관계자들과 3만9000여 관중 앞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에 앞장서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정조국은 “4년 전 축구선수들 다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고초를 치른 경험이 있어 그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안다. 당시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한 불법 베팅이 문제의 시발점이었다고 들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캠페인에 홍보대사로 참여하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의 거대한 규모 등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시장의 규모가 그만큼 크다면 승부조작을 시도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 접근조차 허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정조국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팬들도 동참해줘야 효과가 더 클 것 같다. 축구뿐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잘 알고,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