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니퍼트! 선행은 부상 중에도 계속된다

입력 2015-07-03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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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선행은 부상 중이라도 중단되지 않는다. 두산의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34)의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다.

니퍼트는 3일 잠실 넥센전에서 ‘사랑의 좌석 초청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종합복지관’의 아동 50명을 초청해 관람 좌석을 제공했다.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지만 이날 경기 전 잠실구장에서 아이들과 만나 친필 사인 유니폼과 모자, 사인볼뿐 아니라 햄버거 등 간식, 응원용 막대풍성까지 자비로 모두 준비해 직접 전달했다. 야구장에 나들이를 온 아이들은 니퍼트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면서 기뻐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구단 측에 요청해 2013년부터 매달 ‘사랑의 좌석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통 한 번에 20~30명 정도 초청하는데 이번엔 무려 50명을 초청했다. 4월 행사일에 경기가 우천취소된 것을 잊지 않고 당시 초청해야할 인원까지 한꺼번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 측에 전하면서 이 같이 대규모 인원을 부르게 된 것이었다.
니퍼트는 지난달 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1회말 두 타자를 상대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강판됐다. 정밀검진 결과 ‘어깨충돌증후군’으로 밝혀져 물리치료를 받으며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엔 2주 정도 지나면 1군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현재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최근 대체 선발로 올라온 허준혁 등 선발투수들이 계속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니퍼트에게 “무리하지 말고 완벽하게 나은 뒤 복귀하라”는 뜻을 전했다. 현재로선 전반기 등판은 어렵고, 이르면 후반기 개막 즈음에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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