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크리스 세든 재영입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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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 경험·신속한 이적 낙점 이유
대만서 방어율 3.02 구위 유지 미지수


SK가 팔목 골절로 퇴출시킨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용병으로 좌완투수 크리스 세든(32·사진)을 선택했다. 9일 SK는 연봉 15만 달러에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SK가 세든을 낙점한 2가지 이유는 경험과 시간 때문이었다. 일단 2년 전 SK에서 187.1이닝을 던져 방어율 2.98, 160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왕(14승6패)에 오른 적응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세든이 대만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에서 뛰고 있었기에 계약이 용이한 점도 작용했다. 당장 선발투수가 급했던 SK는 미국에서 마음에 드는 선수가 나오지 않자, 진상봉 스카우트팀장을 대만에 보내 세든과 접촉했다. 대만은 월 단위 계약을 하고 옵션에 한국, 일본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해주기에 이적이 신속했다.

그러나 세든이 2년 전의 구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2014년 SK의 잔류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로 이적한 세든은 데뷔전에서 15탈삼진을 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이후 구속 저하를 노출했다. 10경기만 던지고 퇴출됐고, 대만에 가서도 4승1패, 방어율 3.02로 그다지 돋보이지 못했다. 이런 사정 탓에 SK는 2015시즌 외국인투수 리스트에서 세든을 한참 후순위에 뒀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하자 손을 내민 것이다.

이에 대해 SK 김용희 감독은 “구위가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지만 비디오를 봤는데 좋아지고 있다고 봤다. 몸 상태를 보고 선발, 불펜 중 쓰임새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선발이 우선이겠지만, 정우람을 제외하면 팀에 좌완 불펜이 빈약해 불펜 기용도 가능하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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