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선수들 흔쾌히 보내준다”

입력 2015-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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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은 인천 선수들이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경우 “좋은 조건이라면 흔쾌히 보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인천 선수들 임금 체불 등 내홍 불구 제 역할
김인성·조수철은 대표팀 예비엔트리 들기도
타 구단서 눈독…“좋은팀·조건이면 보내야”


“좋은 오퍼 있으면 보내야죠.”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주목받는 팀이다. 걸출한 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거두며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선수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구단 사장 자리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남아있는 등 내홍을 겪고 있지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 김도훈(45·사진) 감독은 12일 성남과의 홈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임금체불 등) 외적인 부분은 일단 접어두자고 했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인천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 김인성(26)과 조수철(25)은 11일 발표된 2015동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팀과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지면 타 팀에서 인천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은 직접 들은 이적 오퍼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적을 제의받은 선수가 나오면 흔쾌히 보내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팀과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굳이 이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 김 감독은 “이번에 축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도 지금에 머물러선 안 된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제대로 된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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