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강서브로 상무신협 완파

입력 2015-07-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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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렸다. 제1경기 남자부 신협상무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신협상무를 제압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세트서 서브 에이스만 3개…3-0 완승
KB손보 2연승…여자부 도로공사 탈락

배구의 시작은 서브다. 서브가 강하면 상대팀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성공률이 떨어지는 2단 공격으로 이어진다. 상대의 다양한 공격옵션 가운데 속공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면 블로커의 예측도 훨씬 쉬워진다. 배구인들이 흔히 말하는 ‘가위 바위 보’에서 유리해진다.

13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3일째 남자부 A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강한 서브를 앞세워 2008년 이후 처음으로 KOVO컵에 나온 신협상무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5일 OK저축은행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대한항공은 1세트 3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며 상무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상대의 2단 공격과 속공은 4개의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리했다. 라이트 김학민이 11득점으로 파괴력을 뽐냈지만, 레프트에서 곽승석이 부진해 듀스까지 끌려갔다. 듀스 이후 곽승석의 퀵오픈이 터지고, 전진용의 속공과 상대 안준찬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국가대표팀 차출 후유증으로 지쳤던 곽승석은 2세트부터 몸이 풀렸고, 그 덕분에 대한항공은 쉽게 리드를 잡았다. 3개의 블로킹으로 상무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4개의 서브 에이스를 집중시키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0월 2일부터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상무는 아직 세터 이효동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상대했던 실업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팀의 플로터 서브에 약점을 보이며 2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은 1승1패을 기록했다.

여자부 A조 도로공사-인삼공사전은 주전 리베로 임명옥과 김해란을 바꾼 이후 첫 맞대결이었다. 김해란이 재활 중이어서 출전하지 못한 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1(15-25 25-23 25-22 25-17)로 역전승했다. 도로공사 이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 대회에서 2연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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