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피플] ‘K리그 블루칩’ 광주 임선영, 태극마크 욕심낸다

입력 2015-07-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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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임선영(왼쪽). 스포츠동아DB

17경기 출전 2골·MOM 5차례 뽑혀 최다
재활로 올스타전 포기…동아시안컵 목표


광주FC 주장 임선영(26·사진)은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내고 있다.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12년 강등이라는 아픔을 경험한 그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도 광주에 남아 승격을 애타게 기다렸다. 2년간 챌린지(2부리그)에서 애쓴 그는 클래식(1부리그)으로 돌아온 올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선영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전반기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경기별 최고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5차례나 선정됐다. 스테보(전남), 에두(전 전북), 황의조(성남)와 최다 M.O.M 공동 1위에 올랐다. 라운드 베스트11에도 5차례 뽑혀 에두(10회)에 이어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에두가 중국 갑(2부)리그로 이적한 덕분에 이 부문에서 공동 1위로 점프했다. 임선영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덕분에 임선영은 다양한 첫 경험을 하게 됐다. 최근 팀과 연장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임선영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자 광주는 그를 잡기 위해 연장계약을 제시했다. 계약기간이 늘어나면서 아직 병역의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임선영은 마음 편하게 입대 시점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처음으로 K리그 올스타에도 발탁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은 불발됐지만 뽑혔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 얼마전에는 동아시안컵2015를 준비 중인 축구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 50명에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비엔트리일 뿐이지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를 지켜봤고,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했다는 뜻이었다. 임선영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임선영은 올스타전은 포기했지만 대표팀 합류는 욕심을 내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중동파들이 동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 대표팀 중원에는 여느 때보다 새 얼굴이 많이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명단을 발표한다.

임선영은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의 재활속도라면 동아시아대회가 시작하는 8월초에는 충분히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발탁 여부와 관계없이 임선영은 가능한 빨리 그라운드에 돌아와 부상을 당하기 이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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