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용병 폭스, 85일만에 1군 복귀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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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이크 폭스. 스포츠동아DB

한화 외국인 외야수 제이크 폭스(33·사진)가 근 3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16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폭스와 함께 외야수 고동진(35)을 1군으로 불러올리면서 내야수 주현상(23)과 외야수 장운호(21)를 말소했다. 5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85일 만에 1군에 돌아온 폭스는 이날 6-4로 뒤진 9회초 대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폭스는 시즌 초반 퇴출된 나이저 모건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5월초 총액 12만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데뷔전인 5월 20일 문학 SK전에서 희생플라이와 볼넷 3개를 얻어내며 선구안을 발휘하더니, 21일 SK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수비에서 다이빙캐치를 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1군 4경기에서 10타수 2안타(2루타 1개 포함) 4타점을 기록한 뒤 5월 23일 수원 kt전 도중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4회 3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만 해도 6주후쯤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재활기간이 길어졌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실전에 나설 몸상태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화 김성근 감독은 당초 다음주쯤 폭스를 1군에 호출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빨리 실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발휘하자 이날 포항으로 불렀다. 부상 후 첫 실전경기인 14일 2군 SK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때리고, 1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의 2군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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