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우리은행” 5개 구단 뭉쳤다

입력 2015-10-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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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은 31일 개막한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은 31일 개막한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4연패 저지 한뜻…위성우 감독 “분위기 살벌”


“우리은행이 내려올 때가 됐다.” 여자프로농구 5개 구단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타도, 우리은행’을 외쳤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KDB생명,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KB스타즈 등 5개 구단 사령탑들은 3시즌 연속 통합챔피언에 오른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자는 데 뜻을 모았다.

KBD생명 김영주 감독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을 내려오게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우리은행이 3시즌을 가져갔는데 이제 수명을 다 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 라이벌이 우리은행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우리은행이 개막전 상대다. 3시즌 동안 정상에 있는 팀을 이겨야 농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분통이 터졌다. 이번 시즌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차례대로 밟아주겠다”고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동원했다.

‘공공의 적’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감독님들 분위기가 살벌하다. 만만치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야 할 의무도 있다. 잘 준비해서 꼭 우승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선수들은 삼성생명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KDB생명 이경은, KEB하나은행 김정은, 신한은행 최윤아 등은 “연습경기를 해보면 삼성생명이 용병도 좋고, 팀 전력이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경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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