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은 두 바퀴로 굴리는 사랑 입니다] 주말엔 경륜, 평일엔 문화교실 ‘365일 펀돔’

입력 2015-10-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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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박진감 넘치는 트랙 스포츠의 무대로, 평일에는 다양한 문화.레저 행사로 사랑을 받는 광명스피돔의 모습. 강연, 문화공연을 열 수 있는 광명홀부터 각종 문화교실과 매주 상설무대가 열리는 스피돔라운지, 유명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갤러리까지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4. 복합문화공간 광명스피돔

2006년 세계 최대 돔형 벨로드롬 오픈
매주 주말 익사이팅한 경륜 경주 후끈
평일엔 문화교실 등 지역 주민에 개방


경륜은 333.33m의 사이클 트랙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일정거리를 경주해 순위를 다투는 스포츠다. 출발 전 죽음과도 같은 고요와 ‘누가 이길까’하는 설렘, 결승선 한 바퀴를 남겨 놓고 펼치는 짜릿한 승부는 ‘각본 없는 드라마’ 그 자체다. 능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벨로드롬 위에서 각자의 전법으로 1등을 향해 달리는 두뇌게임과 스피드, 그리고 여기에 고객들이 경기분석을 통한 베팅. 경륜은 그야말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종합 스포테인먼트다.

이 경륜 경기가 매주 열리는 곳이 바로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경륜전용경기장 광명스피돔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운영하고 있는 광명스피돔은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경륜이 열리는 주말이면 익사이팅한 스포츠의 장으로 고객들 앞에 나타난다. 경륜을 즐기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평일엔 레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래서 경기가 없는 평일에도 광명스피돔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화와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광명스피돔의 복합레저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은 문화 나눔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의 한 부분이다.

국내 첫 돔경기장…크기도 건축미도 으뜸

광명스피돔이 첫 삽을 뜬 건 지난 2003년 3월. 2년 9개월의 긴 공사기간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경주를 펼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돔경기장이다. 완공 당시엔 세계 최대의 돔형 벨로드롬이었다. 연면적 7만5444m²(약 2만2821평)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1만863석의 관람석을 갖췄고 최대 3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광명스피돔은 경륜선수의 헬멧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양식으로 설계 당시부터 주목 받았다. 비대칭 원형 구조로 전면은 모두 은빛 유리 설계로 건축미를 돋보이게 했고 웬만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이클 선수뿐만 아니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광명스피돔은 ‘두 바퀴의 파라다이스’다. 동호인들이 체계적으로 자전거 주행법을 익힐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경륜후보생들이 사용하는 장비인 ‘룰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이클 전문가들이 배치돼 전문적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 문화예술이 넘치는 컬처돔

광명스피돔을 경륜경기장으로만 알고 있다면 ‘코끼리의 엉덩이’만 만진 격이다. 광명스피돔엔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있다.

먼저 강연, 문화공연 등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광명홀(지하1층)이 있다. 이곳에선 노래교실과 요가, 스포츠댄스 등 문화교실이 매주 열린다. 2층에 있는 스피돔라운지도 빼놓을 수 없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상설무대다. 음악, 댄스 공연은 물론 마술쇼까지 펼쳐져 경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운지 옆엔 북&인터넷카페가 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다. 이곳엔 유아놀이방이 있어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인기다. 구연동화와 체험교실 등이 상시로 펼쳐진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4층에 있는 스피돔갤러리가 딱이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365일 누구나 즐거운 펀돔

광명스피돔 주변엔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대표적인 게 페달광장이다. 5254m²에 달한다. 남녀노소 안전하게 자전거를 마음껏 타고 놀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은 놀이터다. 이륜이플라자에선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이밖에 초미니 사이클 벨로드롬인 ‘스피드롬’에선 자전거 동호인들이 벨로드롬을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 외 농구장 2면과 인조잔디가 갖춰진 풋살경기장 2면도 설치돼 있고 카페테리안(3층) 스낵바(2층)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2층)이 완비돼 ‘원스톱 스포테인먼트’을 즐길 수 있다.

쾌적하게, 럭셔리하게…그린카드존과 무지개홀

광명스피돔이 지난 5월 말 4층 회원실을 리모델링해 그린카드존을 신설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은 1인 1매씩 발급되는 그린카드를 이용해 경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벨로드롬이 한눈에 들어오는 쾌적한 시야에서 78대의 그린카드 발매기를 통해 편안하게 경주를 보고 베팅도 할 수 있다. 7월 개관한 5층 무지개홀은 하루 2만원의 입장료만 내면 경주분석 예상지와 다과뿐만 아니라 도시락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럭셔리’한 공간이다. 이밖에 유-무인 발매기와 현금인출기, 안마의자 등 별도의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최소 6명부터 최대 16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3곳의 단체룸도 마련했다.

이 같은 한국 최고의 종합스포테인먼트 공간 덕분에 광명스피돔이 관광명소로 공인 받았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국내 ‘주요관광지’로 신규 등록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2015년 한국관광지 100선’ 선정에도 도전한다. ‘광명스피돔’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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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 스포츠동아 공동기획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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