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복귀 후 ‘성숙해진 SK 김선형’

입력 2015-1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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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은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선형은 하위권에 처져있는 SK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BL

1일 KGC전 14점·7R 팀 4연패 탈출 견인
“경기력도,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


SK 가드 김선형(27)이 코트에 복귀해 기량과 정신 모두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선형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KGC와의 홈경기에서 14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복귀 이후 4경기에서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던 그는 KGC를 상대로는 득점 외 다른 부분에 더 기여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을 정도로 팀원들과 조화를 이뤘다.

대학 시절 한순간의 실수(불법 스포츠 도박)로 KBL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김선형은 코트에 돌아온 뒤로 매 경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향상된 부분은 외곽슛.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1.7%(26개 시도·16개 성공)에 달한다. 외곽슛에 약점을 보였지만, 출전정지 기간 동안 개인훈련을 통해 극복했다.

그뿐 아니다. 팀 합류가 늦었던 만큼 동료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매 경기 코트 위에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팀이 연패 중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김선형은 단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힘든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김)선형이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성장했다. 기량도 좋아졌지만 정신적, 인성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됐다”며 “복귀 이후 팀이 연패를 기록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KGC전 승리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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