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조직력 살아난 KCC, 3연패 탈출

입력 2015-1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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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태홍(가운데)이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경기 도중 강병현(왼쪽)과 오세근의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전 수비 강한 신명호 투입 적중
힐 블록슛 7개, 하승진과 높이 장악


KCC가 모처럼 조직력을 살려 3연패를 끊고, 다시 순위경쟁을 시작했다.

KCC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KGC와의 홈경기에서 85-6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마감한 5위 KCC(17승14패)는 4위 삼성(17승13패)에 0.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3연패를 떠안은 3위 KGC(18승12패)는 삼성에 1경기차로 쫓겼다.

KCC의 최근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걸출한 득점원 안드레 에밋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조직적 플레이가 안 됐다. 11일에는 포워드 리카르도 포웰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센터 허버트 힐을 데려왔지만, 2경기 연속 패해 트레이드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가드 전태풍은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KGC전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KCC 추승균 감독은 전태풍에게 쉴 시간을 주기로 했다. 추 감독은 “전태풍 대신 신명호를 투입한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약한데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했다. 힐도 합류한 이후 3경기째다.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C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후부터 모처럼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에 KGC를 7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선 신명호(10점·4어시스트)가 8점을 책임지는 등 선수들의 득점포가 고르게 터져 26점을 쌓았다. KCC는 분위기를 이어가 3쿼터 중반 60-31, 29점차까지 달아나며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값진 1승을 거머쥐었다. 힐은 블록슛 7개 등 14점·8리바운드로 하승진(10점·6리바운드)과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KCC는 에밋이 18점에 그쳤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총 5명이었다.

원주에선 동부가 kt에 80-60으로 이겼다. 6위 동부(16승14패)는 5연패에 빠진 7위 kt(12승18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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