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몸 됐으면 와야지”…조인성·송신영·이용규 고치행

입력 2016-0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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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몸이 됐다는 보고가 들어온 선수들은 하나둘씩 들어와야지.”

15일 일본 고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한화 김성근 감독이 서산에서 훈련 중인 멤버들을 하나씩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우선 19일 서산 멤버 중 4명이 고치로 넘어갔다. 첫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새신랑 외야수 이성열을 비롯해 FA(프리에이전트)로 입단한 심수창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장민석, 그리고 신인 김인환(성균관대 출신 육성선수 내야수)이다.

김 감독은 20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어마어마하게 춥다고 하던데 여기 고치도 춥다. 내가 고치에 온 뒤로 이렇게 추운 건 처음인 것 같다. 눈도 왔다”고 날씨부터 소개한 뒤 “어제 서산 멤버 중 4명이 고치로 들어왔고, 앞으로도 고치에서 훈련 받을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면 차례차례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5일 고치로 떠나면서 단출하게 32명의 선수만 데려갔다. 주전급 선수라도 러닝훈련을 비롯해 강훈련을 소화할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 선수는 대거 서산에 남겨뒀다.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1일 2차로 포수 조인성, 투수 송신영, 외야수 이용규 등 3명을 고치 캠프로 부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송신영은 종아리 쪽이 조금 좋지 않다고 해서 서산에 남겨뒀는데 원래 러닝을 많이 하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지금 공을 던진다니까 (고치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에이스인 에스밀 로저스도 고치 캠프에 합류했다. 따뜻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 갑자기 추워진 고치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법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지만 안 춥다고 하더라”며 웃고는 “몸도 다 돼 있는 것 같더라. 시차 적응도 해야 하니까 하루 이틀 더 여유를 주고 이후 코치들이 훈련 스케줄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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