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고교선수 송교창 “물건이네”

입력 2016-0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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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오른쪽)은 프로무대에서 ‘고교생’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공격은 아직 다소 부족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당찬 신인이다. 사진제공|KBL

오리온전 10점·4R 데뷔 첫 두자릿수 득점
추승균 감독 “수비는 바로 활용할 수 있어”


KCC 송교창(20·200cm)은 프로무대에서는 드문 ‘고졸 선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고교선수’다. 아직 고교 졸업장도 받지 않았다. KCC 추승균(42) 감독은 지난해 남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송교창을 지명했다.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대학선수들을 제쳐놓고 고교선수를 선택했을 정도로 추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추 감독은 “송교창은 어차피 4년 뒤 1순위 평가를 받았을 선수다. 그 행운을 미리 누렸을 뿐이다”며 송교창 지명을 만족스러워했다. 송교창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19분5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4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추 감독도 송교창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과 성장세가 만족스럽다. 특히 수비에선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추 감독은 “사실 공격은 아직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 팀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은 데다, (송교창이) 비시즌을 팀에서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 하지만 수비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센스가 아주 좋다. 우리 팀은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송교창을) 수비적인 역할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에 신인왕 후보가 없다고 하는데, 송교창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리그 흥행을 위해서라도 송교창이 신인왕이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 김선형 19점·9어시스트…SK, 동부전 4연패 끝

한편 SK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19점·9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83-73으로 이기고 동부전 4연패를 끊었다. kt는 안양 원정에서 KGC에 83-74로 승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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