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축구의 영웅' 미우라 가즈요시(49, 요코하마)가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2일(현지시각)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미우라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리우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후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3-2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1993년 '도하의 비극'을 경험했던 미우라로서는 남다른 감회였을 터.
'도하의 비극'이란 1993년 10월 28일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라크전에서 유래됐다. 일본은 당시 조 선두로 이라크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월드컵 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에 후반전 추가 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했고 2위인 한국에 골 득실에서 밀리며 월드컵 진출의 꿈을 접었다.
미우라는 1993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 카타르 땅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렇게 역사는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다. 아시아 최강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보면 일본의 경기는 모두 역경 속이었고 극적인 승리가 많았다. 이 선수들의 활약이 A매치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미우라는 부상을 딛고 오는 2016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예정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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