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역시 ‘피비의 천적’

입력 2016-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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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SF 피비 상대 2안타 1득점 활약
박병호 휴식…김현수는 또 침묵


‘천적관계’는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보는 이로 하여금 승부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추신수(34·텍사스)는 가히 제이크 피비(35·샌프란시스코)의 천적이라 불릴 만하다. 피비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까지 터트렸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비의 2구째 86마일(138km) 커터를 공략해 우전안타로 연결한 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피비의 5구째 89마일(143km)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았다. 후속타자 프린스 필더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3안타(타율 0.333) 1득점이 됐다. 텍사스는 9회말 터진 로날드 구스만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피비는 빅리그 통산 357경기에서 147승(117패·방어율 3.53),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83을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다. 6년 연속(2003∼2008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2007년에는 다승(19)과 탈삼진(240)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추신수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피비를 상대로 22타수 10안타(타율 0.455), 2홈런, 3타점, 출루율 0.556으로 무척 강했다. 특히 지난 5년간은 12타수 7안타(타율 0.583)를 몰아쳤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는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18타수 무안타가 됐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휴식을 취했다. 또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신시내티전에 7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이학주(26)는 텍사스전에서 6회초 대주자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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