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톱’ 이정협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입력 2016-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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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정협. 스포츠동아DB

“지난해 A매치 통해 자신감 가진 건 사실
대표팀 재합류 위해 결국 팀에서 잘해야”


울산현대 공격수 이정협(25·사진)은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2014년 1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성실한 훈련자세와 넓은 활동폭을 보인 덕분에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신뢰 속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대표팀의 주축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이정협은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뽑았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상주상무에 몸담고 있던 그는 대표팀 승선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2부리그 공격수 중 한 명’이었지만 단숨에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 군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으로 임대 이적했다. 비로소 클래식(1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지난해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신욱이 전북현대로 이적하면서 이정협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윤정환 감독은 “우리가 투톱을 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원톱으로 간다. 이정협이 가진 능력만큼만 보여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협에게 12일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또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무대다. ‘반짝 스타’가 아니라 클래식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공격수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이정협은 “지난해 A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를 뛰면서 내가 부족한 선수라는 사실을 많이 느꼈다. 착실히 동계훈련을 하면서 기술,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도 다시 합류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결국 내가 팀에서 잘해야 한다. 올 시즌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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