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괜찮다” 가슴 쓸어내린 김성근 감독

입력 2016-03-1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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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동아

-17일 SK전 2루 슬라이딩 도중 SK 유서준과 충돌
-큰 이상 없이 경기 출장 가능, 부산 원정도 동행


“김태균은 괜찮다.”

한화 김성근(74)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4번타자 김태균(34)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SK와의 시범경기 2회말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슬라이딩하다 SK 유격수 유서준과 충돌해 그 자리에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부상이 우려됐다. 그러나 단순 허리 근육통 외에 큰 이상은 없었다. 병원에 갈 일도 없었다.

18일 대전 SK전이 우천 취소된 뒤 김 감독은 “김태균은 괜찮다. 크게 다치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준비 과정이 좋아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김 감독으로선 김태균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한화 관계자도 “경기에 나서는 데도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 임하는 김태균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나간 지 10년이 됐다.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올해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몸 관리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태양, 윤규진 등 부상자들이 돌아올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김태균의 이탈을 피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김 감독은 “오늘(18일) 등판 예정이었던 이태양은 내일(19일) 롯데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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