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두산 노경은(32·사진)의 ‘심경’이 알려진 20일, 기자는 사직구장에 있었다. ‘노경은의 인터뷰를 보았느냐’는 물음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길어서…”라고 짧게 답했다. 말은 그래도 안 봤을 리가 없음을 김 감독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었다. ‘사람이 인간적 배신감을 느꼈을 때, 바로 저런 얼굴이 되는 구나’라고 실감했다. 인터뷰는 ‘선수가 약자라서 구단에 의해 이상한 선수로 매도됐다’는 내용이다.
노경은은 김 감독에 대해 서운한 ‘기억’들이 많았던 모양이지만 세상엔 그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별개의 ‘진실’들이 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를 책정할 때, 노경은은 S등급을 받았다. 당시 두산그룹 사정이 어려운 것을 뻔히 알면서도 김 감독이 ‘아픈 손가락’인 노경은을 챙겨주려고 강력히 요청했다. 고참인 노경은이 너무 길게 2군에 있으면 자존심도 안서고, 연봉에서 손해를 볼까봐 1군에 올렸던 속사정은 알고 있었을까. 올 시즌 일찌감치 5선발 기회를 준 것이 자기가 잘 던져서만 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김 감독은 옳고, 노경은은 틀렸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진실이란 것이 이렇게 중층적으로 이뤄져있음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노경은이 바랐던 ‘배려’와 김 감독이 생각하는 ‘원칙’이 충돌한 현실이 소위 ‘강자’라는 프레임 탓에 김 감독과 두산 야구단의 잘못으로 낙인 찍힐 수는 없다.
노경은은 임의탈퇴를 번복할 때, 김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야구를 하고 싶은 거지?” 한마디만 물었다. 그리고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받아줬다. ‘서른 둘 성인이 자기의사로 결정했던 은퇴선언을 번복한 미숙함’을 덮어준 것이다. 그런 뒤 벌어진 참담한 현실 앞에 김 감독과 두산 야구단 사람들이 느낄 허탈한 심정을 헤아리기란 어렵지 않다.
차라리 이런 ‘폭로’를 통해 노경은이 얻을 것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합리적 이해라도 가겠는데 여론은 더 냉각됐다. 문제의 인터뷰 전까지 노경은의 트레이드는 꽤 유력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이제 트레이드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자기 뜻을 몰라준다고 자신의 소속팀과 감독을 ‘디스’하는 선수를 어느 구단이 데려가겠는가? 김태형 감독과 친분 있는 감독들은 이제 ‘노경은을 달라’는 소리도 못하게 생겼다”고 전했다. 노경은은 “불이익을 각오하고 (경직된 야구계 문화의 변화를 바라고) 한 것이라 인터뷰는 후회하지 않는다. 두산 구단의 어떤 연락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조만간 노경은을 따로 만나 얘기를 듣겠다”고 했다. 노경은은 경기도 이천 두산 2군 시설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김 단장은 야구단 내규에 따른 추가징계를 시사했다. 두산의 한 실무관계자는 “(야구단이) 구멍가게도 아니고…”라고 한탄했다. 노경은의 눈에는 도대체 두산 야구단이 어떻게 보이는 것일까.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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