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용병 재계약, 불발 사유도 ‘제각각’

입력 2016-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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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 조잭슨.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조 잭슨, 연봉 더 주는 곳으로
LG, 새 얼굴 찾기…길렌워터와 결별


남자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재계약이 5월 31일로 마감된 가운데 잔류하지 못한 선수들의 사연이 제각각이다. 재계약 용병은 모두 5명이다. 2015∼201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드레 에밋(34·KCC), 애런 헤인즈(35·오리온), 리카르도 라틀리프(27·삼성)가 재계약했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28)와 로드 벤슨(32)을 모두 잡았다.

관심을 모았던 조 잭슨(24)은 오리온과의 재계약을 거부했다. 오리온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 주역인 잭슨과 재계약해 전력을 유지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잭슨은 더 큰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현재 중국 NBL(2부리그) 뤄양에서 뛰고 있는 잭슨은 KBL보다 연봉이 더 많은 유럽, 중국리그를 원하고 있다. NBA(미국프로농구) 진출도 타진 중이다. 오리온의 재계약 요청을 거부한 잭슨은 KBL 규정에 따라 향후 5시즌 동안 국내무대에서 뛸 수 없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스킬 트레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저메인 버드 코치는 “2년 전에 D리그(NBA 하부리그) 베이커스필드에서 코치로 일할 때 조 잭슨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잭슨의 백업 멤버 재비어 문포드(멤피스)가 지난 시즌 NBA에 콜업됐다. 잭슨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LG는 지난 시즌 득점왕 트로이 길렌워터(28)와 결별했다. LG 김진 감독은 “공격력이 워낙 좋아 고민하다 선택의 폭을 넓게 가져가기로 했다. 트라이아웃에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고, 수준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순번이 괜찮게 나오면 길렌워터를 다시 뽑을 기회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KGC와 “박찬희(29), 한희원(23)을 맞트레이드했다”고 1일 밝혔다. 박찬희를 떠나보낸 KGC는 유성호(28)를 모비스로 보내고 김종근(30)을 영입해 가드를 보강했다. 삼성은 오리온과의 트레이드로 포인트가드 이현민(33)과 센터 방경수(29)를 영입했다. 오리온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박재현(25)을 얻었다. 동부는 LG 슈터 이지운(31)을 데려갔고, 전자랜드와 SK는 함준후(28)와 이대헌(24)을 1대1로 바꿨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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