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7이닝 1실점…한국무대 첫 승 신고

입력 2016-07-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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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투수 허프가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뒤 하트 포즈를 보여주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롯데, 실책 4개 폭투 2개로 무너져
넥센 신재영 11승…윤석민 만루포


LG와 롯데가 맞붙은 27일 잠실구장. 전날 4시간23분에 이르는 혈투를 펼쳤던 두 팀은 무더위 속에서 다시 만났다. 양 팀이 투수를 각각 7명씩 소진했던 전날 경기의 결과는 12-10 롯데의 승리. 그나마 경기 후 웃을 수 있었던 롯데는 한시름을 놓았지만 홈에서 출혈이 큰 패배를 당한 LG는 27일 경기에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했다. 그 발판엔 상대실책이 있었다.

LG는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상대실책 및 폭투를 엮어 7-1 승리를 거두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날 장시간 대결 때문인지 이날 선수들은 연이어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다.

실책으로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3회 선두타자 손주인의 중전안타와 김용의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번트작전을 내세웠다. 2번 이천웅이 침착하게 타구를 굴리자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를 잡아 곧바로 2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2루수 왼쪽으로 치우치며 중견수 앞까지 흘렀고, 이 틈을 타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LG는 이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와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수비 실책은 7회에도 LG를 도왔다. LG는 7회 2사 1·3루에서 상대투수 이정민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루이스 히메네스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김상호가 더듬는 사이 2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파고들어 점수를 6-1로 벌렸다. 이어 이정민의 두 번째 폭투와 오지환의 좌전안타로 7-1을 만든 LG는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키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 롯데는 실책 4개와 폭투 2개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며 전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LG는 5회 히메네스의 실책을 바로 병살로 만회하며 대조를 이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지만 7안타 1홈런과 잇따른 실책으로 시즌 8승(6패) 사냥에 실패했다. LG 외국인투수 허프는 7이닝 3안타 6삼진 1실점 호투로 한국 무대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고척에서는 신재영의 6이닝 4실점 11승 역투와 윤석민의 만루홈런이 터진 넥센이 두산을 9-4로 대파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8-3으로 잡고, kt전 6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1회 아롬 발디리스(2점·시즌 8호), 3회 이승엽(2점·시즌 17호), 6회 구자욱(1점·시즌 8호) 등 3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NC를 10-6으로 눌렀다. NC 에릭 테임즈는 6회 3점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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