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박지현이 퇴사 대신 서인국의 손을 잡고 TF팀 합류를 선택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설렘을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연출 조은솔 극본 김경민) 2회에서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담은 오피스 스토리와 차지윤(박지현 분)의 성장 서사, 강시우(서인국 분)와의 관계 변화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강시우와 차지윤의 초밀착 키스 장면으로 시작됐지만, 이는 전날 강시우의 제안 이후 차지윤이 꾼 꿈으로 밝혀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편의점에서 사과머리와 뿔테 안경 차림의 차지윤을 본 강시우가 처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를 비웃음으로 오해한 차지윤은 “‘삼노맨’이 날 보고 비웃어? 나 퇴사할 거야!”라고 반응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강시우는 점심 식사와 커피를 핑계로 차지윤에게 다가갔지만, 차지윤은 자신의 치부를 들켰다는 생각에 그를 피했다. 여기에 친구의 “그거 고백각이다”라는 말까지 더해지며 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강시우는 입사 동기 전기태(강기둥 분)의 도움을 받아 차지윤과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강시우가 “전 차지윤 선임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전 차선임과 사…”라고 말을 꺼내자 차지윤은 순간 고백으로 착각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강시우가 제안한 것은 연애가 아닌 스피어 아이스 냉장고 성능 향상 TF팀 합류였다. 실패가 두렵다며 이를 거절했던 차지윤은 이후 퇴근길 회의실에 홀로 남아 설계 작업에 몰두하는 강시우의 모습을 보게 됐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며 역고드름 공법을 연구하는 강시우를 보며 차지윤은 “딱 내가 원하던 상사네”라고 생각했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8개월 전 갑작스럽게 사라졌던 첫사랑 조가을(최경훈 분)이 다시 등장하며 차지윤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라며 다가온 조가을에게 차지윤은 그가 남기고 간 짐을 건네며 “우리 끝났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랜 시간 자신을 붙잡아온 관계를 정리하려는 차지윤의 성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다만 쏟아지는 비를 보고 조가을의 짐을 다시 집 안으로 들이는 모습은 아직 남아 있는 감정을 짐작하게 했다.

회사에서는 또 다른 갈등도 펼쳐졌다. 고책임(홍우진 분)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방향을 뒤집고 후배 윤노아(강미나 분)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직장 내 괴롭힘을 이어갔다. 이에 차지윤은 “그만 좀 하시라고요”라며 맞섰고, 직장 내 괴롭힘 기준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런 차지윤 앞에 강시우는 다시 한번 TF팀 합류를 제안했다. 과거 고책임의 비리를 감사실에 고발한 뒤 상품기획팀을 떠나야 했던 강시우는 “왜 이렇게까지 저를 돕는 거냐”는 차지윤의 질문에 오랜 진심을 털어놓았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차지윤을 눈여겨봤다고 밝힌 그는 “처음이었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은”이라고 고백하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강시우의 진심은 차지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가능성을 믿어주는 강시우의 말에 차지윤은 설렘과 혼란이 뒤섞인 감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강시우가 찾아준 수첩 속 자신의 아이디어마다 세심한 코멘트를 남겨둔 사실을 발견하며 눈물을 흘렸다. 말보다 행동으로 전해진 응원은 차지윤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엔딩에서 차지윤은 사직서를 제출하는 대신 강시우의 TF팀 합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것은 밸런스 게임.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할 뿐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강시우 앞으로 걸어간 차지윤은 “TF에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강시우는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었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설렘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손을 놓으려는 차지윤을 다시 붙잡는 강시우의 직진 엔딩이 이어지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