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슈틸리케호, 옐로카드 경계령

입력 2016-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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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2경기서 5명 경고…10월 카타르·이란전 암초

축구국가대표팀에 ‘옐로카드 주의보’가 떨어졌다.

대표팀은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한국에 비해 한수 아래의 팀이기에 무난히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대표팀은 시리아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10월 예정된 최종예선 2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10월 6일 수원에서 카타르와 홈 3차전을 치른 뒤 11일에는 테헤란에서 숙적 이란과 원정 4차전을 벌인다.

9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실망을 산 대표팀은 곤란한 문제에도 직면했다. 경고누적 선수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1일 중국전에서 오재석(26·감바 오사카)과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옐로카드를 1장씩 받은 데 이어 6일 시리아전에선 전반 4분 만에 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이 경고를 받는 등 오재석과 한국영(26·알 가라파)까지 무려 3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상대를 낚아채는 위험천만한 파울을 범한 오재석에게는 레드카드가 주어졌어도 할 말이 없을 뻔했다. 2경기 연속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오재석은 10월 카타르전에 나설 수 없다.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은 대표팀 전력에도 큰 타격이다. 장현수, 김영권, 한국영은 대표팀 수비진의 기둥들이다. 이들이 카타르전에서도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이란전 출장이 불가능해진다. 이란은 최정예 멤버로 맞선다고 해도 꺾기가 쉽지 않은 강적이다.

경고누적 조절도 결국은 실력이다. 전력 유지를 위해 거친 파울 없이도 상대와의 몸싸움에 대처할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가 우리 선수들에게 요구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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