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바-제주 마르셀로(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리그
울산 코바 VS 제주 마르셀로 기싸움도 눈여겨볼 만
3위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위 울산과 4위 제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3위 울산부터 9위 포항까지 7개 팀이 승점 6점차의 박빙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제주 중 어느 팀이 웃을지 궁금하다.
두 팀은 11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11승8무10패, 승점 41를 마크 중이고 제주는 12승4무12패로 승점4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는 나란히 한번씩 웃었다. 4월 17일 첫 만남에서는 제주가 1-0으로 승리했고, 5월 28일 2번째 대결에서는 울산이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적게 넣고 적게 내주는’ 팀 컬러를 갖고 있다. 올시즌 득점은 32점으로 12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지만 실점도 38점(6위)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제주는 50득점-46실점을 마크했다. 득점은 전체 3위에 랭크될 정도로 골을 많이 뽑았지만, 실점도 12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것과 달리 제주는 2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 공격의 핵은 마르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골을 뽑은 마르셀로는 8도움도 기록해 팀 내 어시스트 1위에도 올라있다. 그만큼 그가 골에 관여하는 비중이 크다. 제주에 마르셀로가 있다면 울산에는 코바가 있다. 코바는 7골-6도움으로 마르셀로와 마찬가지로 골·도움 모두 팀내 1위다. 양 팀의 운명을 거머쥔 두 외국인 선수의 기싸움도 기대할만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