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대 91승 기록에 16년 만에 도전

입력 2016-09-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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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24번)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1회초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오재원은 3회에도 솔로홈런을 때려내 개인통산 1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오재원(24번)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1회초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오재원은 3회에도 솔로홈런을 때려내 개인통산 1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의 2016시즌 페넌트레이스 자력우승 확정까지 단 3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 kt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승 고지에 오르고, 오재일이 시즌 24~25호 연타석 홈런을 치며 11-1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88승(46패1무)을 기록한 두산은 이로써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앞으로 3승을 거두면 10.5게임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잔여경기 일정과 관계없이 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페넌트레이스 1위는 아니었다. 만약 올 시즌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면 1995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두산은 20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20일 잠실 삼성전을 치르면 21일엔 경기가 없다. 22일 kt와 다시 잠실에서 만난다. 2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4~25일엔 경기가 없다. 반면 NC는 매일 경기를 치러야한다. 두산이 이겨도 매직넘버가 1이 줄어들지만, NC가 패해도 매직넘버는 1이 소멸된다. 두산으로선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안에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없는 날 TV를 보면서 축배를 들 수도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김태형 감독은 18일 “중간 중간 경기가 없지만 투수 운용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간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135경기 만에 88승을 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시즌 최다승 92승 도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88승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의 최종 승수와 같은 숫자로 역대 시즌 최다승 2위 기록이다.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91승(40패 2무·승률 0.695). 시즌 133경기를 치렀던 시즌으로 144경기를 치르는 2016년과는 11경기 차가 있다.

두산은 남은 9경기에서 4승만 올리면 92승으로 KBO리그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이 이긴 팀이 된다. 6할대 중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경기일정상 불펜 투수들의 휴식이 보장되기 때문에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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