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날(17일) 맞대결이 우천 순연되면서(19일 편성) 이날 경기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경기 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려 있었다. 한화 타자들은 인근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마친 뒤 오후 1시가 다 돼서야 경기장에 나타났다. 김 감독도 훈련을 지켜보느라 경기 전 인터뷰를 생략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덕아웃에 나와 그라운드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KIA가 1회 2사 2루에서 이범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한화도 2회 1사 1·2루에서 장민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추가점 없이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는 5회 1사 만루에서 이양기 타석에 윌린 로사리오를 대타로 내보냈다. KIA도 선발 고효준을 내리고 우완 박준표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 한화의 흐름이 뚝 끊겼다.
KIA는 7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브렛 필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이후 김진우~임창용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집중력 있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KIA와 게임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김 감독이 목표로 설정한 ‘15경기 13승’에 도달하기 위해선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이날 단 1점을 뽑는 데 그친 한화 타자들은 경기 직후 특타에 나섰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