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득점왕 구도, 추격자들의 반격은 가능할까

입력 2016-10-01 08: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1위 정조국 9월 한달 전력 이탈에도 2위권과 여전히 3골차
- 데얀, 아드리아노, 양동현, 레오나르도 등 추격자들도 동반 침묵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정규라운드가 마지막 3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스플릿 5라운드를 포함해 시즌 종료까지 이제 팀별로 6게임 밖에 남지 않았다.

32라운드까지 득점 1위는 광주의 정조국. 정조국은 8월 27일 울산전에서 16호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지만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에 부딪혔다. A매치 휴식기였던 9월 초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결국 9월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10월 2일 열리는 서울과의 33라운드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매달려 왔지만, 출장 여부는 미지수다.

정조국의 전력 이탈이 길어지면서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격자들 또한 동반 침묵하면서 여전히 득점왕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서울 데얀과 아드리아노(이상 13골)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포항 양동현과 전북 레오나르도(이상 12골), 수원 산토스(11골)가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이들 추격자들 역시 골맛을 본지 제법 오래다. 8월 17일 전남전에서 멀티골로 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정조국을 맹렬히 추격했던 데얀은 32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고, 아드리아노 또한 짧지 않은 골 침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후보군 모두 멀티골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득점왕 경쟁 구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다만 시즌 종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추격자들의 반전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적어도 스플릿라운드에는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정조국이 다시 골 폭죽을 이어간다면 의외로 득점왕 경쟁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정조국의 ‘지키기’가 성공할지, 아니면 추격자들의 ‘뒤집기’가 가능할지 시즌 막판 지켜봐야할 포인트 중 하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