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마음껏 달리기를 즐긴다.’
동아일보사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6 서울달리기대회’가 9일 열린다. 상쾌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서울 도심을 달리는 이번 대회는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뚝섬 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에 약 2400명, 같은 곳에서 출발해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10km 코스에 약 6600명이 참가한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도심을 누비며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국내마라톤대회 처음으로 ‘구급 안전 지킴이’와 ‘구급 오토바이’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어느 때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달릴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대원 20명으로 구성된 구급 안전 지킴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10km 코스를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구급차만 13대가 준비돼 있지만, 참가자의 심폐정지 등 만약의 사태 발생시 골든타임(4분) 내에 신속히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서다. 구급 안전 지킴이들은 심폐소생과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필수기구와 무전기를 몸에 지닌 채 참가자들과 함께 달린다.
8대의 구급 오토바이도 투입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포함해 9종 22점의 응급처치장비를 싣고 다니는 구급 오토바이를 이용하면 심폐정지는 물론이고 무의식, 기도폐쇄, 중증외상 환자들까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심박정지 응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하트히어로’도 선을 보인다. 응급환자를 목격했을 때 이 앱 화면의 하트 표시를 누르면 119구조대와 반경 3km 이내의 하트히어로 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람 메시지가 뜬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목격자와의 연락이 가능하며, 현장까지의 최단거리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버튼을 누르면 주변의 가장 가까운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을 수 있다. 이 앱을 설치한 대회 참가자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라이나전성기재단 부스를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받을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