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 주장 서건창(27)은 12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 앞서 LG와 KIA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2차전을 지켜본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규시즌 4위 LG와 5위 KIA는 WC 결정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2차전에서는 9회초까지 영의 행진이 이어졌을 정도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느긋하게 기다리는 넥센 입장에선 누구든 최대한 힘을 빼고 올라오길 바랐을 터. 서건창은 “2차전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에 그랬다”고 웃었다. 서건창의 바람(?)대로 LG는 첫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준PO에 진출했다.
서건창은 올해로 4년 연속(2013~2016시즌) 가을잔치에 참가하는 유경험자다. 그러나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단기전의 특성상 정규시즌보다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WC 결정전을 보며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건창은 “나도 모르게 WC를 보면서 그 상황에 빠져들었다”며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 몰입해서 봤다.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도움이 됐다. 역시 PS는 집중력과 분위기 싸움이다. 누가 올라오든 우리만 잘 준비하면 문제없다”고 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