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인수 감독-울산 윤정환 감독-전남 송경섭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은 한자리 놓고 세 팀이 치열한 경쟁
FA컵 4강 진출한 서울·울산 우승 변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스플릿 라운드(팀당 5경기) 들어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12개 구단이 모두 스플릿 라운드 1차전을 치른 가운데, 그룹A(1∼6위)에선 선두 전북현대와 2위 FC서울이 승점 60으로 동률을 이뤘다. 우승을 향한 두 팀의 경합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기 위한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서울과 울산현대가 ‘2016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 올라있다는 변수도 있다. FA컵 우승팀에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어느 팀이 FA컵 정상에 오르느냐에 따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위팀들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
● 승점 1만을 남겨둔 전북-서울
전북과 서울은 현재 4위 울산(승점 48)에 승점 12점을 앞서있다. 4경기씩만을 남겨둔 까닭에 전북과 서울은 앞으로 1무승부만 추가해도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 이들이 승점을 보태지 못하더라도 울산이 4전승을 거두지 못하면 전북과 서울의 챔피언스리그행이 확정된다. 최소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4경기 중 2경기를 승리하면 2위 이내의 성적을 확보해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로 직행할 수 있다.
● 3위에 ‘올인’하는 제주-울산-전남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 52, 울산은 승점 48, 전남 드래곤즈는 승점 46으로 3∼5위에 올라있다. 클래식 3위 팀에는 챔피언스리그 PO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를 놓고 3팀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승점차가 다소 벌어지긴 했지만, 3위 제주로선 안심할 수 없다. 잔여 4경기 중 3위 경쟁 상대인 울산, 전남과의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선두권 팀과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4, 5위 팀과의 대결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이라도 챙겨야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다. 울산과 전남은 반드시 제주를 이겨야 한다.
● 주목되는 서울과 울산의 행보
서울과 울산은 FA컵 우승팀에 부여되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출전권에도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이달 26일 서울은 부천FC, 울산은 수원삼성과 FA컵 4강전을 치른다. 특히 울산은 클래식 4위로 밀려나있는 만큼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반면 제주와 전남은 FA컵에서 서울의 우승을 바란다. 서울이 FA컵 정상에 서면 클래식 4위까지 내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클래식 3위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로 직행하고, 4위는 챔피언스리그 PO 진출권을 얻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