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커제 상대로 흑 불계승 ‘승부원점’

입력 2016-11-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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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2국에서 커제 9단이 착점하는 모습을 이세돌 9단(오른쪽)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준결승3번기 1승1패

이세돌 9단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세돌은 1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9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전날 1국의 패배를 설욕했다. 숙적 커제와의 통산 상대전적도 3승 9패로 좁혔다. 이날 이세돌의 승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결승진출자는 2일 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세돌은 국후 “1국 내용이 좋지 않아 밤늦게까지 국가대표 동료들과 복기하며 2국을 준비했다. 오늘 바둑을 가볍게 검토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 내일 바둑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결승 2국을 지켜 본 원성진 9단은 “초반에 기분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이세돌 9단이 상변에서 위기를 벗어난 이후 엄청난 수읽기 능력을 보이며 승리했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의 판윈뤄 5단이 퉈자시 9단을 꺾고 역시 1-1 동률을 기록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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